2020. 03.15.

누가복음 12:42-48

42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누가 신실하고 슬기로운 청지기겠느냐? 주인이 그에게 자기 종들을 맡기고, 제 때에 양식을 내주라고 시키면, 그는 어떻게 해야 하겠느냐? 43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 종이 그렇게 하고 있으면, 그 종은 복이 있다. 44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45 그러나 그 종이 마음 속으로, 주인이 더디 오리라고 생각하여, 남녀 종들을 때리며, 먹고 마시고 취하여 있으면, 46 그가 예상하지 않은 날, 그가 알지 못하는 시각에, 그 주인이 와서, 그 종을 몹시 때리고, 신실하지 않은 자들이 받을 벌을 내릴 것이다. 47 주인의 뜻을 알고도, 준비하지도 않고, 그 뜻대로 행하지도 않은 종은 많이 맞을 것이다. 48 그러나 알지 못하고 매맞을 일을 한 종은, 적게 맞을 것이다. 많이 받은 사람에게는 많은 것을 요구하고, 많이 맡긴 사람에게는 많은 것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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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청지기 중에서도 특별히 “슬기로운 청지기”에 대해 말씀하고 있다. 슬기로운 청지기가 그저 조금 더 칭찬받는 정도라면, 성경의 한 부분을 할애해서 설명하지 않았을 것이다. 성경은 정말 중요한 기록만 남겨둔 책이다. 그렇다면, 슬기로운 청지기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엄청난 것을 받을 것이다. 그러니 오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지 말기 바란다.

먼저, 청지기가 맡은 것이 무엇인가?

지난주 말씀에 의하면 그가 맡은 것은 “①________”였다. 그런데 42절(주인이 그에게 자기 종들을 맡기고)에서 보면, 돈창고뿐만 아니라, “②________”도 맡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인의 종들이 누구인가? 청지기가 나눠주는 돈을 받는 사람들이 주인의 종들이다.

그렇다면, 누가 청지기로부터 돈을 받는가? 주인이 돌보고 있는 사람들, 즉, 목회자나 선교사, 그리고 과부와 고아와 나그네들이다.

청지기는 “①________”으로 “②________”을 돌보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이런 청지기들 중에서도 “슬기로운 청지기”는 어떤 사람인가?

<암송구절>

슬기로운 청지기의 첫번째 요건는 “③________”에 주인의 창고를 여는 것이다(42절).

여기서, “제 때”의 의미를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데, 한 가지는 “적절한 때”라는 의미이고, 또 다른 하나는 “정해져 있는 그 때”라는 의미이다.

슬기로운 청지기는 주인의 돈창고를 사용할 권한이 있다고 해서 아무 때나 열어서 나눠 주지 않고, 가장 적절한 때에 나눠준다. 무분별하게 나눠주는 것은 오히려 종들에게 해가 된다.

잘 분별하여 창고를 열게 되면, 이제는 종들에게 약속한 “정해진 때”에 성실하게 나눠주어야 한다. “제 날짜”에 변동없이 꾸준히 나눠주어야 종들도 안심하고 주의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제 때”를 잘 분별하고 지키려면, 먼저는 맡겨진 종들을 잘 선별해야 할 것이다.

주인의 돈을 보낼 후원처를 결정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자신과 ④________을 가지고 있는 개인이나 단체를 찾는다.

2) ⑤________ 후원금과 ⑥________ 후원금을 분리한다.

3) 후원자가 ⑦________ 개인이나 단체를 우선순위로 선택한다.

“제 때”에 나눠주는 청지기에게는, 주인이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44절).

슬기로운 청지기의 두 번째 요건은 “⑧________”을 내주는 것이다(42절).

주인의 종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슬기로운 청지기는 주인의 종들을 잘 관찰해서 그들에게 꼭 필요한 것을 내준다. 그는 종들의 필요에 즉각적으로 움직이며, 자신에게 하나밖에 없는 것이어도 즉시 내어줄 줄 알고, 자신이 한창 잘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 해도 서슴없이 내어줄 수 있다. 왜냐하면 창고가 절대로 ⑨_____________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청지기에게는, 주인이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44절).

한편, 45절부터는 삐뚤어진 청지기의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어느 순간 방심하여 창고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잊어버린 사람이다. 그의 모습은 이렇다.

1) 남녀 종들을 ⑩________… 돈이라는 권력을 남용하여 주인의 종들을 괴롭게 하는 것을 말한다. 교회 안에 돈 많은 장로들이 목사 위에 군림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될 수 있다. 주인의 돈창고를 마치 자신의 것인양 그것으로 주인의 종들을 협박하는 것은 정말로 악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선교지에 후원금을 보낸다 만다 하면서 선교사의 손발을 묶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과부와 고아와 나그네에게 무례하게 대하는 것도 같은 처사일 것이다.

2) 그리고 ⑪__________… 주인의 돈창고를 자신의 배만 채우는 데 사용한다. 혼자서 먹고 혼자서 마시면서, 혼자서 잘먹고 잘살고 있는 것이다. 자신에게 맡겨진 사람들을 잊어버렸다. 그래서 후원하고 있던 교회와 선교사역에서 손을 떼고, 기부금을 보내던 것도 점점 중단하면서, 자산의 규모를 어떻게 하든지 불려보려고 여기 저기에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땅도 사고 건물도 사고 주식도 사고 하면서 혼자서 배불리 먹고 있는 것이다.

3) 그래서 결국은, ⑫__________… 무엇에 취해 있다는 말인가? ⑬________에 취했다는 말이다. “술에 취하지 마십시오. 거기에는 방탕이 따릅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십시오.(엡5:18)” 처음에 청지기가 되었을 때는 아마 성령에 취해서 성령의 뜻대로 움직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⑬________에 취해서, ⑬________이 이끄는 대로 걷고, ⑬________이 이끄는 대로 말하고, ⑬________이 이끄는 대로 창고를 열고 닫는다.

그러면 결국 이 청지기는 어떻게 되겠는가? 주인이 와서 그 종을 몹시 때리고, 신실하지 않은 자들이 받을 벌을 내릴 것이다(46절). 아마 주님은 삐뚤어진 청지기에게 몇 번의 ⑭________를 주셨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전혀 돌아설 기미가 안 보였기 때문에 결국 매를 드신 것이다. 주인의 뜻을 알고도, 준비하지도 않고, 그 뜻대로 행하지도 않은 종은 많이 맞을 것이다(47절).

그러니 주님의 경고가 있을 때 즉시 돌아서자. 맞기 전에 말이다.

그런데, 만일 잘못인지 모르고 실수를 했을 경우는 어떤가? 성경은 모르고 저지른 죄도 그 결과에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

(레 5:17) 나 주가 하지 말라고 명한 것 가운데서 어떤 것을 하여 잘못을 저질렀으면, 비록 그가 그것이 금지된 것인 줄을 몰랐다고 하더라도, 그에게는 허물이 있다. 그는 자기가 저지른 악행의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

비록 하나님이 직접 매를 들지는 않으실지라도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의 섭리로 인한 대가는 반드시 치르게 되어 있다. “몰랐다”는 말은 아무런 도움이 못 된다. 따라서 “주인의 뜻을 알고도 행하지 않은 종은 많이 맞을 것이다. 그러나 알지 못하고 매맞을 일을 한 종은, 적게 맞을 것이다.”(47-48절)

그래서 건강한 ⑮________가 필요하다.

어떤 공동체에 모르고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 잘못의 결과는 공동체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그 책임을 공동체가 함께 지게 된다. 그러니 서로를 돌보아서 서로에게 잘못을 알도록 가르쳐 주어야 한다. 그리고 잘못을 알게 된 사람은, 그 순간에는 잠시 자존심이 상하겠지만, 그렇게 알려주는 사람에게 용기내어 말해 주어서 고맙다고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공동체가 이러한 성숙한 공동체이길 바란다.

이제 주님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맡긴 슬기로운 청지기에게 당부하신다. “많이 받은 사람에게는 많은 것을 요구하고, 많이 맡긴 사람에게는 많은 것을 요구한다.”(48절)

주님은 슬기로운 청지기에게 당신의 모든 재산을 맡기셨다(44절). 그러니, 다른 청지기들보다 더 많이 나눠주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세상의 이치로도 매우 당연한 말씀이 아닌가... 당신에게 맡겨진 주인의 돈창고가 크다면, 그만큼 더 많은 주인의 종들에게 나눠 주어라.

이것이 주인의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