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고데모는 유대인의 관원이며 종교 지도자로서 산헤드린의 일원이다. 유대 사회에서 존경을 받고, 권위를 누리고 있는 사람이다. 예수님도 니고데모를 이스라엘의 선생(요3:10)이라고 말씀하셨다. 이런 사람이, 유대 지도자들로부터 표적이 되고 있는 예수님을 찾아간 것이다. 니고데모는 이 일로 인해 자신이 유대 사회에서 왕따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한편으로, 백성들에게 랍비라고 불리고 있는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랍비라고 불렀다는 것은,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이미 하나님께서 보내신 분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었으며, 예수님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우리가”라고 하는 것을 보면, 니고데모는 자신과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있었던 것이 틀림없다. 즉, 니고데모와 같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랍비라고 부르면서 메시야를 기다렸고, 그 내용을 예수님께 몰래 알리기 위해서 밤에 찾아온 것이 아닐까…
이처럼, 이스라엘 왕국을 꿈꾸는 니고데모에게 예수님은 “출생”의 비유를 통해서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설명해 주신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이 친히 다스리는 나라이며,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자에게 보이는 나라라고 말씀하신다.“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하나님 나라는 영적인 눈으로만 볼 수 있는 것이다. 영적인 눈을 가지려면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즉, 다시 태어나야만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만이 죄의 노예에서 해방되어 의의 종으로 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거듭남”에 대한 진리를 말씀해 주시기 위해서 출생의 비유를 설명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