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3.5.
고린도전서 10:14-22
우상숭배는 본질적으로 관계의 문제이다. 연인 사이에 제 3자가 끼어들면 질투하고 화를 내듯이 하나님도 우리가 우상을 숭배할 때 질투하고 (출20:4-5), 진노하신다 (골3:5-6). 우상숭배의 문제는 각 교회에 있어 너무도 중요한 문제였기에 사도바울은 고린도 교회 뿐만 아니라, 골로새 교회와 에베소 교회에 보내는 서신에서도 마찬가지로 우상숭배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왜 하나님은 우상숭배를 그렇게까지 싫어하실까? 하나님의 질투와 진노를 통해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우리가 그만큼 하나님에게 있어서 소중한 존재라는 것이다. 우리는 성찬식을 통해 그리스도의 몸에 참예하게 되며, 참여하는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몸된 하나의 교회가 된다. 우상이나 우상에게 바친 제물이 대단한 물건이어서 하나님이 우상숭배를 금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귀신과 친교를 나누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우상숭배를 금하는 것이다 (고전10:20).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서 우상은 무엇일까? 하나님 보다 더 사랑하는 것, 더 의지하고, 더 많이 생각하고, 더 즐기고, 더 기뻐하는 것이 모두 우상이다. 돈, 명예, 직장, 자식, 넷플릭스 같은 것이 우상이 될 수 있다. 특히 물질 만능주의의 세태를 볼 때, 돈은 우리 삶에서 우상이 될 수 있는 소지가 크다. 하나님을 의지하기 보다는 돈을 의지하고, 돈을 사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반대로 돈이 없으면 불안해지는 것이 현대인이 아닌가? 그래서 더 많이 돈을 소유하기를 원하고, 소유한 돈에 따라 사람의 격을 따지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우상숭배이다.
하나님과 돈을 함께 사랑하되, 돈 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면 안될까? 응, 안된다. 성경은 분명히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 한쪽을 미워하고 다른 쪽을 사랑하거나, 한쪽을 중히 여기고 다른 쪽을 업신여길 것이다.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아울러 섬길 수 없다.”(마6:24)고 말씀하신다. 또한 오늘 본문에서도 “여러분은, 주님의 잔을 마시고, 아울러 귀신들의 잔을 마실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은, 주님의 식탁에 참여하고, 아울러 귀신들의 식탁에 참여할 수는 없습니다.”(고전10:21)라고 말씀하신다.
성경말씀에 의하면, 우리는 우상을 미워하고 업신여기거나 반대로 하나님을 미워하고 업신여기거나 하는 삶을 살게 된다. 하나님과 식탁을 함께 하지 않는 사람은 귀신과 식탁을 함께 하게 되는 것이지 나 홀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살아간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나의 삶 가운데 하나님보다 무엇인가를 더 사랑하고 의지하고 즐기는 순간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나는 그것을 어떻게 업신여기고 미워할 것인가? 그것이 사라진 나의 삶을 묵상하고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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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의 적용
나의 삶 가운데 하나님보다 무엇인가를 더 사랑하고 의지하고 즐기는 순간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나는 그것을 어떻게 업신여기고 미워할 것인가? 그것이 사라진 나의 삶을 묵상해보자.
아직은 하나님을 많이 사랑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님을 더 사랑할 수 있을지부터 고민해야겠습니다!
직장에서의 지위와 지금까지 쌓아올린 커리어를 언제든 내려놓을 준비가 언제든 되어 있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사라진 저의 삶을 생각해보니 여러가지 마음의 정리가 필요한 듯 합니다. 하지만 그 생각 끝에 다다른 결론은, 직장을 내려놓은 삶은 지금까지와의 삶과는 많이 다르겠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기대되는 삶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훈련을 통해 삶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기에 때때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원점으로 돌아가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유익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쉼
세상의 일로부터는 쉴 수 있지만 하나님을 의식하는 것은 쉬지말자
사람에게 의지한다 주로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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