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3.19.
고린도전서 11:2
오늘 본문에서 사도바울은 두 가지 이유로 고린도교회를 칭찬한다. 먼저, 사도바울을 “모든 면으로 기억”했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기억한다는 말은 잊어버렸던 일을 기억해낸다는 의미가 아니라, 잊지 않도록 항상 생각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성경 원문의 그리스어는 밈네스코마이(μιμνῄσκομαι)라는 단어인데, 자신에게 스스로 리마인드 시키며, 주의 깊게 생각하고 배려하고 케어한다는 의미이다. 고린도교회는 사도바울의 가르침을 모든 일에서 기억하여 판단의 기준으로 삼았다.
사도바울이 고린도교회를 칭찬한 두 번째 이유는 사도바울이 고린도교회에 “전해 준 대로 전통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전통은 옛날부터 해왔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일을 반복하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성경의 원문에서 사용된 전통 (파라도시스 παράδοσις)이라는 단어는 ‘권위에 순종하다/항복하다, 전해져 내려온 가르침의 내용’이라는 뜻을 지닌다. 즉, 예수님과 사도들의 권위에 순종하여 이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가르침의 내용을 지키는 것이 전통을 지키는 일이라는 말이다. 성찬과 세례, 예배의 전통이 이에 해당되며, 이 전통은 우리 교회에서도 지키고 있다.
일본방송국 니혼테레비의 장수 프로그램인 나의 첫 심부름(はじめてのおつかい)은 2-4세의 어린이들이 부모님의 심부름을 다녀오는 과정을 보여준다. ‘나의 첫 심부름’의 여러 에피소드들 중에서도 후쿠시마현의 유우토군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크리스천의 삶과 오버랩 된다. 울음을 삼킨채 왕복 4킬로미터의 심부름 길을 오가며 누나의 발표회 연습에 필요한 대본을 전달한 유우토군은 엄마와 누나를 생각하며 수고를 감내하였다. 우리도 복음을 전달해야 할 사명이 있고, 우리를 지켜보고 계시는 하나님 아버지가 계시지 않은가? 또한, 여기에 나오는 아이들의 공통점은 엄마를 위하는 필사적인 마음이 드러난다는 것과 심부름의 내용을 기억하기 위해서 내내 사와야 할 물건들을 되뇐다는 것이다. 우리 삶의 동기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한 순수함에서 비롯된 것인지 돌아보고, 모든 일에서 하나님을 기억하자.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어린이들과 같이 되지 않으면, 절대로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마18:3)이라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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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의 적용
•Netflix에서 はじめてのおつかい를 한 편씩 봅시다.
•어릴 때 부모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서 내가 했던 일을 생각해보고 한 가지 씩 나눠봅시다.
•나의 삶의 동기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한 순수함에서 비롯된 것인지 생각해 봅시다.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나의 첫 심부름을 기억하기 위한 한 주간의 실천사항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한 동기+나에게도 유익이 되는 것
이 갖춰져야 움직였던가...
미워하는 사람을 사랑하는것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살게 해주세요 기도한다
주일에 직접나눔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댓글로 남겨두겠습니다.
이번주 직장일 가운데 첫 심부름(오로지 저 혼자 해결해야하는 일)과 같은 두가지 task가 있었어요. 불안하고 걱정되고 스스로 극복해야하는 순간들도 너무 많았지만, 잘 마치고 나니 그 모든 어려운 순간들이 뿌듯함으로 돌아왔어요. 지금까지는 주님 저를 도와주세요 라고 한번 기도했었다면 이번주에는 아이가 엄마의 심부름 항목을 계속 기억하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매 순간마다 스스로 하나님에 대해서 기억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
-공부
-하나님보다는 내가 중심에 있다
-고민이 있을 때 하나님의 입장에서 why를 생각하기
심부름
하나님 아버지를 기쁘시게 하기 위한 순수한 삶의 동기를 잃어 버릴 때가 있음을 생각하며 많이 울었다. 실천사항: 미팅에 들어가기 전에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심부름을 잊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