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 계속해서 사사들(돌라, 야일)이 세워지고 있으나, 이스라엘 자손들은 조금만 편안해지면 곧바로 우상을 섬기며 악을 저질렀다.
- 이번에는 주님도 이스라엘 자손을 구원하지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이 이방 신들을 제거하고 주님께 엎드리니, 주님이 그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못하시고 “굉장한 용사”인 입다를 사사로 세우신다.
- 입다는 길르앗이 창녀에게서 낳은 아들인데, 길르앗의 본처 아들들에게 쫓겨나 살았다. 건달패들이 입다에게 모여들어 그를 따라다녔다.
-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을 쳐들어오자, 길르앗 장로들이 입다에게 지휘관이 돼 달라고 부탁했다. 입다는, 전쟁에서 승리하면 자신을 이스라엘의 통치자로 받들라는 약속을 받아내고 암몬과 싸운다.
- 입다가 암몬에게 왜 영토를 침범하냐고 따지자, 암몬이 그 땅은 자기네 땅이라며 내놓으라고 하였다. 그래서 입다가 역사적 근거를 두고 조목조목 설명하면서, ‘하나님이 그 땅을 주셨다’고 말했고, 왜 300년동안이나 가만히 있다가 이제 와서 되찾으려고 하냐며 따졌다.
- 암몬 자손이 입다의 말을 무시하자 입다는 그들을 무찔러 대승을 거두었다. 그런데 입다가 전쟁 전에 서원(승리하고 돌아오면 내 집 문에서 먼저 나를 맞으러 나오는 자를 번제물로 드리겠다)했던 것 때문에 자기 딸을 번제로 바치게 되었다.
- 에브라임 지파가 입다에게 ‘왜 우리를 불러 같이 가지 않았냐’며 싸움을 걸었다. 그러자 입다가 ‘전쟁 중에 도와달라고 불렀으나 오지 않았으면서 이제 와서 이러냐’며 에브라임 지파를 싸워 무찔렀다. 그리고 에브라임 사람을 강 나루에서 구별해 내어(‘쉬볼렛’의 발음을 ‘시볼렛’이라고 하면 에브라임 사람임) 모두 죽였다.
- 입다가 늙어 죽고, 이어서 입산, 엘론, 압돈 등이 사사가 되었다.
<묵상>
- 에브라임은 언제나 눈에 보이는 성공이 있었을 때만 나타나서 시비를 건다.
- 입다가 전쟁에 승리하고 돌아오자, 에브라임이 찾아와서, 왜 자신들에게 동역하자고 말하지 않았냐며 죽일 기세로 달려든다. 전쟁 중에 도와달라고 불렀어도 안 왔으면서 이게 무슨 말인가...
- 기드온이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도, 왜 처음부터 자신들을 불러서 동역하자고 말하지 않았냐며 죽이겠다고 협박했었다. 이때 기드온이 에브라임의 공로(마지막에 참여하여 적장을 죽인 것)를 치켜세워 주자, 으쓱해져서 돌아갔었다.
- 그런데 입다는 기드온과 다르다. 이 뻔뻔스럽고 교만한 에브라임을 완전히 전멸시켜 버린다.
- 흔히들, 성공이 보장되지 않은 사업에는 투자하기를 꺼려한다. 이것이 세상의 이치다.
- 그러나 하나님의 이치는 “주님의 사업”에는 무조건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천국에 보화가 쌓이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세상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성공이다.
- 적지 않은 그리스도인들도 에브라임처럼 세상의 이치로 주님의 사업을 가늠한다.
- 처음에는 큰 성과가 보이지 않으니 적당한 거리에서 지켜보다가, 사람들이 모이고 매스컴에 나오고 성과들이 보이면, 마치 처음부터 이 일에 뛰어들었던 사람처럼 달려든다.
- 그러다가 대박이 나면, 그 영광을 차지하고 싶어서 난리들이다. 뒤늦게 들어왔으면서도, 처음부터 수고한 사람들에게 ‘감 나라, 배 나라’ 하고, 자신의 공로가 드러나지 않으면 화를 낸다.
- 나는 지금 어떤 일에 동참하고 있는가? 그것의 성공여부를 가늠하지 말고, 보잘것없어 보여도 주님의 일에 나의 손을 빌려주자. 그리고 묵묵히 천국에 보화를 쌓자.
- 오늘은, 이제 막 전쟁터에 들어선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안부를 묻자! 제가 뭐라도 좀 도울 일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