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과 형제 디모데는
2골로새에 있는 성도들 곧 그리스도 안에서 신실한 형제들에게 편지하노니 우리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골로새서 1장 1-2절
Our brother 디모데(1절), 골로새에 있는 신실한brothers(2절), 하나님 our Father로 부터의 은혜와 평강(2절)… 이 구절을 읽으며, 주기도문이 떠올랐다. Father in Heaven,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나는 하나님을 진짜 아버지로 여기고 있을까, 다시 생각해본다. 교회 구성원들을, 진짜 내 형제자매 대하듯 하고 있을까… 옛날처럼 형제자매가 많은 시절이었으면 거기에 한 형제, 한 자매가 더 늘어나는 것이니 더 확실하게 다가왔을 것 같은데, 동생이 하나 있는 나로서는 잘 상상이 안 가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또, 내가 내 동생을 생각하듯이 형제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음… 형제니까 큰 오빠인 건가…는 나를 여러 명 있는 형제 중 하나가 아닌 하나뿐인 동생처럼 생각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인간인 나도 동생이 걱정거리가 있으면 같이 걱정하고,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은 내가 가진 것 아끼지 않고 다 주고 싶고, 한데 우리 주님은 그 마음이 얼마나 더 크실까. 사랑하는 마음만큼, 잘못된 행동을 보면 안타깝고 옳은 길을 바로 보기를 바라는 마음도 클 것이다. 골로새서를 쓴 바울도 이와 같은 마음으로 골로새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지 않았을까.
또한, 2절 끝에서 바울이 말하는 ‘은혜’와 ‘평강’은 ‘카이로’와 ‘에이레네’에서 온 말로, 각각 ‘모든 것이 잘되기를 바란다. 건강하기를 바란다. 기뻐하기를 바란다.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위해 그리스도를 내어 주신 사랑과 구원이 여러분에게 있기를 바란다’는 헬라식 인사법과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가 바르게 될 때에 오는 평화/평강/정의/질서/조화 등의 상태’를 뜻하는 히브리식 인사(샬롬)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안녕하세요,라는 인사가 건강한지,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를 묻는 말이라면 헬라식이나 히브리식 인사말은 하나님과 잘 지내고 있는지, 하나님으로 인해 기뻐하고 있는지를 묻고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골로새서 1-2절을 내가 읽은 방식으로 다시 고쳐 써보면, 아래와 같다.
"세상의 지위가 아니라, 우리 가족의 머리 되시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내가 이렇게 간절히 말합니다. 내 형제들이여, 하나님 안에서 안녕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