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3. 06.
사도행전 21:7-16
지난번에 두로의 성도들이 성령의 음성을 듣고 바울의 예루살렘행을 간곡히 말렸고, 이곳 가이사랴에서도 예언자와 일행들 모두가 바울을 말린다. 하지만 바울은 예루살렘행을 강행한다. 과연 바울은 성령을 거역하고 있는 것일까?
먼저, 성령을 언급하고 있는 구절들을 살펴보자.
1) 바울은 성령으로부터 자신의 앞날에 “어느 도시에서든지 투옥과 환난이 있다(20:23)”는 것을 들었다.
2) 두로의 성도들은 “성령의 지시를 받아서, 바울에게 예루살렘에 올라가지 말라고 간곡히 말하였다(21:4)”
3) 아가보라는 예언자는 “유대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바울을 묶어서 이방 사람의 손에 넘겨줄 것(11절)”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성령은 바울의 투옥 사실만 알려주었고 그 이후에 대해서는 언급한 바 없다. 이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1) 두로의 성도들은 바울이 투옥되어서 죽을까 봐 걱정했다.
2) 아가보의 말을 들은 가이사랴 성도들과 일행들은 바울이 잡혀가서 죽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슬픔을 드러내며 바울을 말렸다.
그럼, 바울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1) 처음 성령의 음성을 들었을 때는, 자신의 투옥 사실을 에베소 장로들에게 알리면서 덤덤하게 예루살렘으로 나아간다.
2) 두로의 성도들이 말렸을 때는, 바울도 투옥 이후에 벌어질 일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두로의 성도들에게 어떠한 대꾸도 하지 않은 채 묵묵히 투옥의 길로 나아간다.
3) 가이사랴에서 빌립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성령이 빌립을 통해 하신 일(예루살렘에서 도망 나와서 성령의 음성에 따라 에디오피아 내시에게 복음을 전하고, 성령이 이끄시는 대로 여러 곳을 다니며 복음을 전하다가 가이샤랴에서도 엄청난 영적 영향력을 미치고 있음. 행8:26~40)을 확인했을 때는, “결박을 당할 뿐만 아니라 죽음까지도 각오(13절)”하게 된다.
이제 바울의 설명(성령이 빌립을 사용해서 이루신 일을 자신을 통해서도 이루실 것임)을 들은 이들 모두는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빕니다(14절)”하고 투옥 이후에 있을 성령의 일하심을 기대하게 되었다. 그래서 가이사랴에 있던 성도 몇 명이 바울의 예루살렘행에 동행했다(16절). 이제는 더 이상 바울의 예루살렘행이 두려움이 아니라 벅찬 기대로 다가온 것이다.
성령의 음성에 반응하는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가?
우리가 한 하나님을 섬기고 있다면 성령의 음성은 모두 동일하다. 다만, 그것에 대한 반응은 저마다 다를 수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두려움이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확고한 신념이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애절한 소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어느 것도 틀리지 않았다.
그러니 그저 정직하게 반응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성령의 음성에 반응하는 것이다. 그리고 좀 더 용기를 낼 수 있다면,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이 비록 두려움이거나 헛된 기대일지라도 “내가 아직은 잘 모르는, 주님의 선하신 뜻이 이루어지기를 소원한다”고 기도하자! 주님이 반드시 우리를 담대함으로 이끄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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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성령님이 지시하시는 말씀이 무엇인가? 댓글로 기록하고, 이번 주에 그것을 행동에 옮기자.
구하여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그리하면 너희가 찾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열어 주실 것이다.
主に立ち返れ!
Be bra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