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1. 17.
사도행전 3:1-10
당시 유대인들은 하루 세 번(오전9시, 12시, 오후3시) 기도하는 관습이 있었는데, 특히 오후 3시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시각이었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걸인들이 성문 근처에서 구걸하고 있었기 때문에 성전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베드로와 요한도 그날 성전으로 올라가다(1절)… 성문 앞에 앉아 있는 못 걷는 사람을 눈여겨 보았다(4절).
이 못 걷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는 성전 주변에서 구걸하는 수많은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었다.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못 걸었는데, 아마도 그는 자신의 병을 죄로 인한 것으로 여기며 심한 죄책감에 주눅들어 있었을 것이다. 이런 그를 사람들이 40년 가까이(행4:22) 날마다 미문 곁에 앉혀 놓았기(2절) 때문에, 아마도 성전에 드나드는 사람이라면 이 사람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동안 그에게 적선을 하면서 스쳐 지나간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그런데 그날 베드로와 요한은 그를 지나쳐 가지 않고 눈여겨 보았던 것이다. 영적으로 민감했던 두 사도의 눈에는 그가 죄에 시달려 영의 구원을 갈구하는 것이 보였고, 그 역시 두 사도에게 영적인 끌림이 있어 구걸했(3절)으나 자신이 무엇을 받아야 하는지를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자 두 사도가 “우리를 보시오!”(4절) 하면서 그를 정신 들게 했다. 그가 받아야 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바로 “예수의 이름으로 죄사함을 받는 것”이다. 그래서 베드로가 “은과 금은 내게 없으나 내게 있는 것을 그대에게 주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시오.”(6절) 하고 말했다.
우리는 흔히 우리의 이웃들을 그냥 스쳐 지나친다. 멈춰 서서 주목하며 “예수의 이름”이 필요한 자를 찾아 눈여겨 보지 않는다. 그러다 가끔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우리에게 있는 “은과 금”을 주면서 흐뭇해 한다. 하지만 이것은 궁극적인 해결이 못 된다. 돈으로 영생을 살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예수의 이름”이 필요할 뿐이다.
이제 잠시 멈춰서 사람들을 눈여겨 보자.
그리고 다가가서 “일어나 걸으시오”하고 말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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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누구를 눈여겨 보고 있는가(또는 눈여겨 보고 싶은가)?
업무량이 많아서,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종종 보여요. 선배들은 더 일이 많은게 일상이었던 때에 일했기때문에, 세대간에 마찰이 더 심한 것 같아요. 일단은 힘들때 (パンクなる前に)같이 맛있는거사들고 밤드라이브 가자- 고 말해봤어요.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 식사하는 시간이 그냥 교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에게 진짜로 필요한 하나님을 소개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제 스스로가 군중속에서 구별되는 것이 불편한가 봐요. 더 하나님과 가까워져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