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5.17.

누가복음 16:1~13

누가복음 16장 전체는 재물에 관한 가르침이다. 특히 오늘 본문의 비유는 “재물을 관리하는 태도”에 관한 말씀이다.

비유의 내용을 정리해 보자.

1) 어떤 부자에게 ①______(주인의 재물을 관리하는 사람)가 있었다(1절).

2) 주인은 청지기가 재산을 낭비한다는 소문을 듣고, 그를 ②______한다(2절).

3) 그러자 청지기는 해고된 이후의 살길을 위해(3절~4절),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의 빚문서를 ③______한다. 채무자들의 빚을 삭감해 주어 그들의 환심을 사서(5절~7절), 해고된 후에 이들에게 도움을 받기 위함이다.

5) 이 사실은 안 주인은, 청지기를 ④______한다(8절 전반부).

그런데 주인은 어째서, 청지기가 빚문서를 조작했는데 칭찬하는 것인가? 유대인의 풍습을 보면, 그 당시 주인이 청지기에게 재산을 맡길 때는 모든 ⑤______을 다 일임했다. 그러다 보니, 청지기는 채무자들과의 임대차 계약서를 작성할 때 자신이 챙길 몫을 이자로 붙여서 부채 금액을 작성했던 것이다.

이제 이 청지기는 자신이 해고당하게 되면 채무자들에게서 받으려 했던 이자를 못 받게 될 테니까, 이자는 탕감해 주고 주인의 원금만 돌려주게 한 것이다. 이렇게 하면, 채무자한테도 좋고, 주인의 입장에서도 전혀 손해보는 것이 없게 된다.

주인은 이러한 청지기의 순발력과 지혜를 칭찬했다. 왜냐하면, 누구나 해고 소식을 접하면 당황하고 낙심되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주저 않게 되는데, 이 청지기는 인수인계 과정에서 즉시 임대차 계약서부터 다시 썼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청지기는 주인에게 빚진 많은 채무자들을 자신의 ⑥______로 만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8절 후반부는, 사실, 다음 단락으로 떼어져야 한다. 이 부분은 비유의 내용이 아니라, 비유에 대한 예수님의 평가이기 때문이다. 스토리는 끝났고, 예수님이 이 스토리에 대한 비평으로서, “자, 봐라. 불의한 청지기 같은 세상의 자녀들이 빛의 자녀들인 너희들보다 더 슬기롭다.”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비유에 대한 평가에 이어서 행동 지침을 알려 주신다.

“그러니까 내 말을 잘 들어라. ⑦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9절)”

여기서 말하는 “불의한 재물”은, 영어 번역(worldly resources)에서도 즉시 확인할 수 있듯이, 세상의 자녀들이 사용하는 “세상의 재물”을 통칭해서 하는 말이다. 그리고 “친구”는 “영원한 처소”로 맞아들여 주는 “하늘의 사람들”을 말한다. 즉, 가장 먼저는 하나님이시며, 그리고 주님의 사역에 올인하는 사역자들, 그리고 신앙생활을 함께 하고 있는 형제자매들, 그리고 주님이 우리에게 돌보라고 맡기신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들… 이들이 바로 하늘의 사람들이다.

따라서, 세상의 재물을 하늘의 사람들을 위해서 사용하라는 말씀이다. 그리고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불의함과 충실함을 댓구 형식으로 나열하여 가르쳐주고 있다.

이제, 우리의 행동은 다음과 같다.

첫째, ⑧______에 충실해야 한다. 우리의 눈에 작은 일이라고 여겨지는 많은 것들을, 매순간 최선을 다해서 충실하게 하도록 하자. 그래야 주님이 하나님과 동역하는 큰 일을 맡겨 주신다.

둘째, ⑨______에 충실해야 한다. 9절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세상의 재물로 하나님의 사람들을 사귀자. 그럴 때에 주님이 우리에게 참된 것, 즉, 하늘의 보화는 물론, 영혼의 구원과 생명까지도 우리에게 맡기신다.

셋째, ⑩______에 충실해야 한다. 남의 물건을 소중하게 다루고, 남의 재산을 잘 보호하고, 남의 유익을 위해 수고하는 것… 나에게 돌아오는 이익이 전혀 없어도 충실하게 헌신할 때, 주님이 나의 몫을 차고 넘치도록 챙겨 주신다.

이처럼, 세상의 재물을 지혜롭고 충실하게 관리하는지의 여부를 보면, 그 사람이, 큰 일과 참된 것과 자신의 몫을 받기에 합당한 사람인가를 잘 알 수 있다. 만일 당신이 아버지와 함께 동역하기를 원한다면, 먼저, ⑪__________ 태도부터 보여야 할 것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13절).”고 말씀하신다.

만일 예수님이 이 마지막 주의사항 없이 세상의 재물에 충실하라고만 하셨다면, 어쩌면 지금,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의 재물을 충실하게 다룬다면서 세상의 재물을 섬기고 사랑하고 떠받들고 있을지도 모른다. 주님이 이렇게 주의사항을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어떤 사람들은 재물을 섬기고 있지 않은가…

오늘 주님이 나와 당신에게 주신 말씀을 제대로 기억하자.

세상의 재물에 충실하라. 그러나 절대로 ⑫______보다 충실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