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8. 09.

누가복음 20:27-40

오늘 본문에 나오는 바리새파 사람들은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없어 보인다. 그러면 우리는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는가? 바리새파 사람들을 살펴봄으로써, 나의 자격을 점검해 보자.

1. 먼저, 사두개파 사람들은 이 땅에서의 삶과 (1. 천국)에서의 삶을 동일하게 여겼다. 이러한 생각은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의 생각이다.

성경은 부활 이후의 삶을 현세의 삶과 다른 차원의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빌3:21). 부활 이후의 삶은, 이 땅에서처럼 연약한 몸으로 피곤과 싸우며 사는 모습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힘있고 영광스러운 몸으로 변화된 삶이다. 이 땅에서의 힘겨운 삶과 천국에서의 영광스러운 삶은 결코 동일하지 않다.

따라서 부활에 참여할 자격을 얻은 사람들은, (1. 천국)을 소망하며 기대하는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세상에서의 고난과 역경에 쉽게 무너지지 않고 거뜬히 일어설 줄 안다. 또한 이 땅에서의 부귀영화에 집착하지 않고 이웃들을 돌보며 넉넉히 나눌 줄 안다. 부활에 참여할 자격을 얻은 사람들은, 천국을 기대하며 한 걸음씩 그 문을 향해 기쁘게 걸어가는 사람들이다.

2. 두 번째로, 사두개파 사람들은 (2. 성경)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다. 이는,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사두개파 사람들이 모세의 기록을 근거로 부활이 불가능하다고 따져 물었을 때, 예수님도 모세의 기록을 가지고 그들의 무지를 드러내셨다. 즉, 그들이 근거로 제시한 글의 저자인 모세도 자기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부활을 믿고 있다고 반박하신 것이다. 마태복음(22:29)에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너희는 성경도 모르고, 하나님의 능력도 모르기 때문에, 잘못 생각하고 있다.”

사두개파 사람들이 성경을 잘 아는 것처럼 모세의 기록을 가져와서 따졌지만, 결국 모세의 기록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성경을 아는 체하고 있었던 것이 탄로났던 것이다.

따라서 부활에 참여할 자격을 얻은 사람들은 (2. 성경)을 잘 아는 사람들이다. 성경을 연구하는 학자들처럼 지식이 많아야 된다는 말이 아니다. 학자가 아니라 단지 이들은, 성경 전체를 맥락으로 이해하면서 말씀의 의도를 파악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오늘 본문에 등장한 사두개파 사람들처럼 한두 구절을 가지고 왈가왈부하지는 않는다. 부활에 참여할 자격을 얻은 사람들은, 말씀의 권위를 인정하며, 성경의 의도에 관심이 많고,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정말 그러한가를 깊이 고민하는 사람들이다.

3. 세 번째로, 사두개파 사람들은 (3. 하나님의 능력)에 대해서도 모르고 있었다. 이런 사람들은 정말로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능력’이라는 말은 특별히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능력을 말한다. 그러니 사두개파 사람들이 하나님의 능력을 모른다는 것은, 죽음에서 생명을 만들어내는 부활의 능력을 믿지 않는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이처럼, 자신만의 이론적 근거로 고집을 부리면서, 하나님의 능력을 보지 않으려는 사람들은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부활에 참여할 자격을 얻은 사람들은 (3. 하나님의 능력)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고, 그에 의지하여 기도할 줄 알며, 기도의 결과를 하나님의 개입하심으로 인정하는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기도하기를 쉬지 않는다. 부활에 참여할 자격을 얻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믿기 때문에,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결과가 아무것도 없어도 결코 절망하거나 돌아서지 않고 기쁨으로 기다릴 줄 안다.

오늘 말씀에서, 부활에 참여할 자격을 얻은 사람은 어떻다고 말씀하고 있는가?

첫째, 이들은 세상의 것을 버리고 (1. 천국)을 소망하는 사람들이다.

둘째, 이들은 날마다 (2. 성경)을 묵상하며 말씀의 의도를 이해하려고 고민하는 사람들이다.

셋째, 이들은 쉬지 않고 기도하며 (3. 하나님의 능력)을 보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야 말로 진정으로 (4. 부활에 참여할 자격을 얻은) 사람들이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38절, (5. "하나님은 죽은 사람들의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들의 하나님이시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살고 있다.")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는, 진정으로 살아있는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