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8.13.
창세기39:8-9, 19-21
여름수련회의 주제인 선한 관리자의 모델이 되는 요셉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관리자의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위임 받은 관리자이며, 세상의 상사 또한 우리의 관리의 대상이지 우리의 주인은 아님을 명심하자. 요셉은 보디발 장군의 집에서 일하는 노예였지만, 보디발 장군도, 장군의 아내도 요셉의 의사결정의 기준이 되지 않았다. 요셉은 보디발 장군의 집을 관리하면서도 그 일의 주인은 장군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하나님의 선한 관리자가 되기 위해 주인의 부인의 제안을 거절하고, 노예의 처지보다 더 낮아져 감옥에 가는 것을 선택했다.
두 번째로, 시간, 재정, 건강, 인간관계, 미래계획, 자녀교육, 취미생활, 신앙생활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며, 우리는 그 관리를 위임 받았음을 언제나 인식하고 잊지 않도록 하자. 관리자라는 것은 우리가 주인이 아니라 관리를 위임 받았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그 어느 것도 남용하거나 방종하지 말고 선하게 관리하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우리는 성공의 책임이 아닌 관리의 책임을 지고 있으며, 우리가 한 일이 성공인지 실패인지의 여부는 하나님이 판단하시며, 결과 또한 책임지심을 기억하자. 관리의 일은 농부가 농사를 짓듯 고된 일이다. 하지만, 농사의 결과 풍년이 될지 흉년이 될지는 날씨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책임지신다. 요셉도 날마다 끈질기게 요구해오는 보디발 부인의 제안을 줄기차게 거절했다 (창39:10). 그리고, 그 결과 감옥에 가게 되었다. 요셉의 동료 노예들이 볼 때, 요셉은 실패한 인생으로 보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하나님은 요셉의 감옥행은 실패로 보지 않았다. 오히려 그를 사랑하시고 축복하셨다(창39:21). 우리의 관리의 결과를 판단하실 분은 오직 한 분, 우리와 세상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 밖에 없다. 관리자가 일의 결과까지 책임지고자 하는 순간, 그 삶은 불안에 빠진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지게하신 멍에는 편하고 가벼운 것임을 명심하자 (마11:2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