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7.2.
창세기 1:1-2:4
성경은 창조에 대한 기록으로 시작한다. 그런데, 이러한 진리를 지닌 교회를 왜 많은 청년들은 떠나는 것일까? 상대의 말은 듣지 않고, 일방통행 같은 선언만을 반복하는 기독교의 오만함과 불통 때문은 아닐까? 과연 신앙과 과학 사이의 대화는 가능한 것일까? 세상의 다양한 사람들과 끊임없는 소통을 하셨던 예수님을 생각한다면 그 분의 몸된 교회도 과학을 포함한 세상의 다양한 생각들과 소통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과학과의 대화는 진리를 지닌 자로서의 겸손함과 친절함이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다. 믿음의 눈으로 바라볼 때 보이는 과학적 풍경에 대해서 우리가 들려줄 수 있다면 과학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창세기에 기록된 창조의 순간은 빅뱅이론이 설명하는 내용과 흡사하지 않은가?
사실, 첨단의 우주물리학 이론은 창조주에 대해서 이야기만 하지 않을 뿐이지 많은 부분에서 창조의 증거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창조는 역사적 사실이니 그럴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우주배경복사, 평평한 우주, 엔트로피 (열역학 제2법칙)가 그러한 것들이다. 과학자들은 우주의 기원에 대해서 끊임없이 연구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암흑물질, 암흑에너지, 빅뱅 밖의 우주와 같이 아직도 알 수 없고 설명의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영역들이 알게 된 내용보다도 훨씬 더 많음을 인정한다. 이성을 강조한 계몽주의를 바탕으로 근대사회가 발전하는 과정 가운데 신앙과 과학은 완전히 분리되어 성경의 기적들은 과학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하기 쉬우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연구한 과학자들에 의해 서양에서 과학혁명이 일어난 것을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창조에 대해서 또 한 가지 기억해야 하는 사실은 하나님의 창조는 우연히 이루어졌거나 실수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분명한 의지를 가지고 손수 세상을 창조하셨으며, 그 결과를 두고 보시기에 참 좋았다고 하셨다 (창1:31).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고 아름다운 창조물임을 잊지말자.
또한, 하나님은 영적인 세계(하늘)와 물리 세계(땅)를 함께 만드셨다는 것을 잊지 말자. 세상살이에 함몰되어 땅만 바라보고 영적인 세계에 대해서 잊고 지내서는 안된다. 영적인 세계는 육신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믿음의 눈으로 볼 때 분명히 실재하는 세계이고, 영적 세계의 일이 물리 세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나님께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새롭게 하실 것을 소망하며 (사65:17-18, 벧후3:13-14) 늘 깨어서 살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창조 신앙과 일본문화의 대화도 중요하다. 윤회, 생명의 소중함, 선한 창조주의 아름다운 창조물과 같은 주제들은 일본의 이웃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열어 줄 수 있는 대화의 주제들이다. 우리의 신앙과 우리의 삶이 분리되어서는 안된다. 과학과 문화와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하여 복음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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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의 적용:
나도 신학자라는 인식을 가지고 성경을 상고하며, 그 동안 불편하게 생각하며 회피해 왔던 과학과의 대화, 일본 문화와의 대화를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