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삶에는 만남과 헤어짐이 있게 마련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남녀로 지음받았지만(창 1:27), 창조주와의 관계를 거부하며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러한 반역은 남녀 관계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영역에서도 그렇듯 이성교제의 영역에서도 자신이 얼마나 모순되고 이기적인 존재인지 또 얼마나 무능력하지 짝이 없는 피조물인지 절감하게 된다. 바로 그 점 때문에, 즉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에,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중간에 사라진 만남이라 할지라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재회는 가능한가?
만났다 헤어질 수 있다고 해서 무분별하게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거나, 상대방의 인격을 무시하는 등 미성숙하게 행동하는 것은 분명 악한 것이다. 이성교제를 시작할때는 두 사람 사이에 어느 정도 갈등이 있을 것을 각오해야 하며, 따라서 모든 헤어짐은 회복의 가능성을 충분히 재고해 본 뒤에 최종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기타의 현이 완전히 끊어졌을 때는 어쩔수 없이 새로운 현으로 갈아 끼워야 하지만, 가장자리가 약간 닳은 상태라면 현을 통째로 갈 필요 없이 감아 두었던 남은 부분을 활용할 수 있다.
사소한 문제 때문에 순간적으로 헤어짐을 생각한 경우라면, 평소 갖고 있던 상대에 대한 사랑과 신뢰로 관계를 다시 이어 갈 수 있다.
예: 사소한 의견 차이, 말다툼, 의사소통의 문제 등
차고 채이고 돌아서다
그러나 원하든 원하지 않든 헤어져야 할 때가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헤어지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예:
1. 결혼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만나다가 어느 순간 결정하지 않으면 안되는 단계에 이르렀을 때
2. 성격이나 기질의 차이, 지적 수준과 교육의 차이, 가족이나 부모의 반대, 종교적 신념의 차이 등
3. 사귀는 도중 자신이나 상대의 조건에 변화가 생기거나 이성관, 인생관, 가치관이 달라져서
4. 문란한 이성교제나 부정이 발견되어서
떠날 때는 말없이
대중가요나 영화 제목으로는 멋있을지 모르지만, 이성교제를 마무리할 때 취할 태도는 아니다. 떠날 때는 말이 있어야 한다. 헤어지기에 앞서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 헤어질 때 가능하면 함께 기도하고 마무리 하는 것은 성숙한 사람의 표시인 동시에 의무다. 그동안 교제를 통해 배우고 깨달은 것들을 감사하며 상대의 앞길에 하나님의 축복을 빌어 줄 수 있다면 또 각자가 더욱 그리스도를 닮아가며 더 좋은 이성을 만나도록 기도해 줄 수 있다면, 이런 헤어짐은 값싼 만남보다 훨씬 귀하지 않겠는가?
상처,고뇌,아픔
헤어질 때는 잘 모르지만 점차 시간이 흐르면 공허함과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 찾아온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을 늘 구해왔던 그리스도인일수록 헤어짐의 충격이 크다. 처음에는 두 사람의 만남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 믿고 감사하며 시작했는데, 헤어지고 나서 생각해 보니 몇년간의 사귐이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했던 시간은 아니었는지 회의와 의심에 시달리는 것이다. 대체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자칫하면 균형을 잃고 극심한 혼란에 빠질 수 있다. 그러나 비록 교제하다 중간에 헤어졌다 하더라도, 만남과 교제가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다든가, 자신을 향한 최선의 계획이 틀어지고 말았다든가 하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질 필요는 없다. 하나님의 시간표에 영원한 실패와 영원한 좌절이란 없다. 그러므로 어떤일이라도 하나님께 감사하며 보람 있는 인생을 만들어 나갈수 있다.
그래도 태양은 떠오른다
과거의 상처에 얽매이지 말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출발을 할 줄 알아야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 이미 어떤 일을 다시 시작하셨다. 이런 깨달음은 하나님 아버지를 믿는 믿음으로만 가능하며, 이 사실을 믿을 때 아픔과 고통 속에서도 희망과 기대에 가득 찬 삶을 살 수 있다. 하나님의 자녀에겐 만남과 헤어짐 모두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다. 어차피 헤어져야 한다면 거기에도 하나님의 오묘한 뜻이 담겨있는 것이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삶은 무한히 풍성하며 영원까지 이어진다. 이성과 사귈 때 또는 불가피하게 헤어져야 할 때 하나님의 관점을 가질 수만 있다면 당신은 정말로 이성과 사귈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갖춘 것이다!
감상:
요즘 들어 이성교제에 관한 고민상담을 듣는 경우가 많다. 특히 헤어지려고 할때 혹은 헤어지고 난 후에 듣는 경험담은 그저 위로하는 한마디 밖에 해줄수 없었던 경우가 많았던것 같다. 어떻게 지혜롭게 대처 할수 있는지 조금이나마 이 책을 통해 팁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이고, 그것을 항상 믿고 살아간다면 삶의 매순간에 하나님의 개입하심이 없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의 계획하심 속에 우리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이성교제 혹은 인간관계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Think Point:
이성교제 혹은 인간관계 안에서 아름다운 헤어짐을 실천해 본적이 있는가?
어떠한 상황에라도 상대방을 축복하며 헤어질 수 있는가?
준비하지 않고 있는데 일방적인 헤어짐의 통보를 받는 경우가 가장 큰 충격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때로는 헤어짐을 통보해야 할 상황이 있다. 중요한 것은, 축복하며 보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가 어떠한 반응을 보이든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