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9. 20.
누가복음 22:14-23
드디어 저녁이 되어서 예수님과 12제자가 모두 함께 모여 앉았다. 제자들과의 마지막 식사 자리… 얼마나 애틋하고 감격스러운 자리인가?
유월절 의식은, 오늘을 기점으로 그 의미가 완전히 바뀌게 된다. 이제는, 양을 잡아 문설주에 뿌리던 과거를 기억하는 유월절이 아니라,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성찬의 정신을 기억하는 날이 된 것이다.
성찬의 정신은 다음 세 가지이다.
1. 기대와 소망
예수님은 첫 번째 잔을 받아서 감사를 드리신 다음에 말씀하셨다. "이것을 받아서 함께 나누어 마셔라……나는 이제부터 하나님의 나라가 올 때까지, 포도나무 열매에서 난 것을 절대로 마시지 않을 것이다.” (17절-18절)
이 말씀은 우리에게 약속하시는 말씀이다. 우리가 반드시 하나님 나라에서 예수님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먹게 될 것이라는 소망을 주시고 있는 것이다. 주님은 우리가 올 때까지 잔을 들고 간절히 기다리고 계신다.
따라서 성찬 의식은 주님과 함께 식사하게 될 날을 기대하는 기쁨의 의식인 것이다. 주님은 하나님 나라가 올 때까지 우리를 기다리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러니 주님과 함께 할 그 날을 기대하며 ‘하나님 나라’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야 할 것이다.
2. 회개와 결단
그리고 예수께서는 또 빵을 들어서 감사를 드리신 다음에, 떼어서 그들에게 주시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다.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억하여라." (19절) 하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고 걸어가시면서 그 몸이 이 빵처럼 갈기갈기 찢어지셨다. 우리의 죄값을 이런 식으로 치르셨던 것이다.
따라서 성찬 의식은 나의 죄성을 깨닫는 의식이다. 이렇게 떡을 잘라내면서, 우리의 악한 본성이 주님을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기억해야 한다. 그러니 그동안의 잘못을 회계하고, 두 번 다시는 주님의 몸을 찢는 악한 마음을 먹지 않도록 단단히 결단해야 할 것이다.
3. 새 생명과 관리
이제 식사 후에 다시 잔을 드시고 "이 잔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다.” (20절) 하고 말씀하셨다.
주님은 몸 속의 피와 물을 모두 쏟아내어 자신의 생명을 우리에게 넣어 주셨다. 우리는 예수님의 생명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성찬 의식은 내가 예수님의 생명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기억하는 의식이다. 나는 죽고 오직 내 안에 예수님의 생명만이 살아 숨쉬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항상 내 속의 영이 살아있도록 거룩함을 지키고, 나의 몸 또한 건강하고 생기 넘치게 잘 관리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우리는 성찬의 정신을 평범한 식탁에서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소망과 결단과관리의 마음으로 식탁을 준비하고, 매일의 식탁에서 성찬의 정신을 새기도록 하자!
--------------------------
성찬의 정신을 새기면서 식탁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세 가지 정신 중에서 특별히 신경써서 실천하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새 생명과 관리의 측면을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어요. 예수님이 살을 떼어 주실때는 우리를 위하여 주신다고만 하셨는데, 피에 대해서는 새 언약이라고 말씀하셨네요. 예수님의 피에 힘입어 죽어야할 생명을 보전받은 우리들은 더이상 이전의 삶의 모습을 하지않고 나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의 희생이 가치있는 희생이었다는것을 증거하기 위해서라도 말씀의 가르침대로 살아야 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나와 만날때를 기대하고 기다리고 계신다는 것이 참 기쁘고 감사하게 느껴졌어요. 생일케이크에 초를 꽂고 생일 맞은 사람을 잠깐 기다리는것에도 기대감과 두근거림이 있는데, 우리 주님은 무려 2000년!넘게 기다리고 계시네요. 기다림이 길 수록 그 일이 일어났을때의 기쁨이 더 커진다는데, 하나님도 그러실까, 하는 생각을 잠깐 해봤어요.
이번 한주간, 하나님 나라를 기대하며 살아보려고 했는데, 쉽지 않네요. 본질이 현실에 가려지지 않도록, 더 하나님을 바라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