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8. 15.
사도행전 14:19-28
오늘 말씀에서는 세 가지 “왜”라는 의문과 함께 그에 따른 교훈도 세 가지이다.
1) 이방인들이 왜 그랬을까? 유대인들이야 시기심이 발동해서 눈에 보이는 게 없다고 해도, 이방인들이야 시기할 게 뭐가 있어서 이렇게까지 흥분해서 바울에게 돌을 던졌을까(19절)?
사도행전 전체를 통해서 볼 때 바울이 핍박을 당한 이유가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유대인들의 시기심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돈”이었다. 빌립보에서도 자신의 돈벌이가 끊어진 것 때문에 화가 난 사람들이 바울을 끌고가서 심하게 때려서 감옥에 가두었고, 에베소에서도 데메드리오라는 은장이가 바울 때문에 자기 밥줄이 끊기게 되니까, 사람들을 선동하고 모함해서 바울을 제거하려고 했다. 루스드라 사람들에게도 바울이 자신의 생계에 위협이 되었을 것이다.
“돈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한 것 같다. 돈은 언제나 하나님을 쉽게 배신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돈돈’하다가 언제 하나님을 배신하게 될지 모른다. “돈”이라는 단어를 머리와 마음에서 아주 지워버리자!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 돈을 좇다가 믿음에서 떠나 헤매기도 하고, 많은 고통을 겪기도 한 사람이 더러 있습니다(딤전6:10).”
2) 죽을 정도가 된 바울이 어떻게 아무런 치료도 받지 않고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20절) 성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일어나서”라는 말은 헬라어로 “안나스타스(αναστας)”라는 말로, “일어나다”라는 자동사와 “일으켜 세우다”라는 타동사의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또한 예수님께서 “내가…십자가에 못 박혀 죽겠지만…죽음 가운데서 다시 살아날 것이다(마20:19).”라고 하신 말씀에서 ‘살아나다’란 단어로도 사용되었다. 즉, 하나님이 바울을 죽음에서 살려서 벌떡 일어나게 하셨고, 바울은 성령에 이끌려서 성 안으로 들어갔던 것이다. 이전에 베드로에게 일어났던 사건처럼 말이다(밤에 주님의 천사가 감옥 문을 열고…행5:19-20).
주님은 당신의 복음을 위해서 생명을 살리시기도 하고 죽이시기도 하실 수 있는 분이다. 하나님의 능력은 복음과 관련되었을 때에 명백히 드러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주님은 복음을 위해서 이땅에 오셨고, 복음을 위해서 우리를 제자로 부르셨다. 우리가 복음의 역할을 다할 때에 주님의 능력을 더욱 확실히 체험하게 될 것이다. 복음을 위한 기도와 복음을 위한 선택들을 하자.
3) 바울은 이제 2주 정도만 더 가면 1차 선교를 마무리하고 본교회(안디옥)로 돌아간다. 그런데 바울은 거기서 방향을 돌려 1년이나 더 걸려서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몸도 많이 상했고, 교통도 아주 불편하고, 무엇보다도 지독한 유대인들이 바울을 잡으려고 혈안이 돼 있는데 말이다. 왜 그랬을까?
만약 바울이 지금 이대로 본교회로 돌아갔다면 아마도 1차 선교의 열매는 시들해졌을 것이다. 안그래도 온갖 핍박에 두려워하고 있는 초신자들인데, 바울이 죽도록 돌에 맞아 본교회로 돌아갔다는 소문을 듣게 되면 거의 모두 신앙을 버리지 않겠는가. 바울은 자신의 안위보다도 이들을 굳건히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흔히들 무엇이 성경적인가를 따져 보기도 전에, 일단 나의 안전과 평안을 먼저 확보한다. 내 감정이 먼저이고 내 주장이 먼저이고 내 이익이 먼저인 것이다. 그러나 무엇이 중요한가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자신의 목숨보다 중요한 것이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것’이다.
주님은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찾을 것이다(마16:25).” 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니 내가 하고 싶어하는 것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우선순위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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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세 가지 교훈을 깨달았다.
1) 돈은 하나님을 배신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돈’이라는 단어를 머리와 마음에서 완전히 지워 버리자.
2) 하나님의 능력은 복음을 통해서 가장 확실하게 체험할 수 있다. 복음을 위한 기도와 복음을 위한 선택들을 하자.
3) 자신의 안위보다 진리(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것)를 고수하는 것이 우선이다. 내가 하고 싶어하는 것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우선순위로 하자.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한, 이번 한 주간 나의 실천은 무엇인가?
오늘 깨달은 세 가지 교훈 중에서 어떤 실천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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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돈은 하나님을 배신하게 하는 도구이다. 2 복음을 통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3 나의 안위보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먼저이다. 저는 이번 설교가운데 두번째 교훈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하나님을 내 삶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의 복음에 맞추어서 살아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