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에도 이 책은 선교 관심자들에 아주 유명한 책이었다. 책읽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이 책은 재미있게 잘 읽는 것 같다.
나도 당시에, 작은 내 방 전체에서, 내 심장 뛰는 소리가 울리는 것을 들으면서 이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이제 나는, 어느덧 이들처럼 선교사가 되어 이 책 앞에 앉아 있다. 이들의 발끝에도 못 미치는 영성과 전략으로 선교지에 서 있지만, 선교사를 꿈꾸던 내 첫 심장 소리만큼은 여전히 잊지 않고 있다.
오늘은 단순한 호기심과 기대가 아닌, 이들에게서 뭐라도 얻어내려는 각오로 다시 이 책을 꺼냈다.
책을 읽는 동안...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끊임없이 질문했다. 어떤 경우에는 그대로 철수하고 본국으로 돌아간다는 대답을 했고, 어떤 경우에는 끝까지 사역지를 지켜낸다는 대답을 했다. 과연 어떤 것이 정답일까…?
한편, 재물과 성적으로 타락해 버린 선교사의 일화를 보면서는 비난보다는 측은한 생각이 먼저 들게 된 것은 무슨 이유일까? 어쩌면, 그 어느 누구도 자신이 직접 겪어 보지 못한 선교지의 상황을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는 개인적인 신념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저 선교지는 그 어떤 선교사에게나 동일하게 외롭고 척박한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과의 교제가 소원해지는 순간 무방비 상태의 하루살이가 되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사실은, 누가 보아도 너무나 명백하게 실패한 선교라 하더라도, 하나님이 그 끝을 붙잡고 이어 가셔서 “하나님의 선교”가 되게 하셨다는 것이다. 그것이 설령 타락한 선교사의 끝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그러니 지금 나의 선교 현장에서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내가 얼마만큼 하나님과 가깝게 붙어 있는가를 점검하는 일이다. 당장 내일 아침의 새벽 예배를 준비하고, 당장 내일 만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한 전략을 구상하고, 당장 내일 예정된 일정을 놓고 기도하는 것은 잠시 미뤄도 될 것 같다.
당장 지금은, 나와 하나님 사이의 거리를 측정해야겠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일들을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건 결단이 필요한 일인 것 같아요. 우선순위를 되새기면서 하나님을 힘써 더 알아가고 더 친밀하게 교제하기를 선택하는 우리들 됩시다!
( ´∀` )b
설교하실때 덧붙이셨던 이야기가 이 책의 요약 마지막이었군요. 하나님과의 거리를 놓치지 않고 하루하후 바른 생각과 행동으로 살아가는것이 중요한것같습니다. '하나님의 선교'에대한 설명이 너무 멋있는것같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하시는 분이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