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압의 왕 발락이 유명한 술사인 발람에게 신하들을 보내서 이스라엘을 저주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이 발람에게 나타나셔서 모압 왕의 요청을 거절하라고 하셔서 발람이 신하들을 돌려보냈다.
- 그러자 모압 왕은 직위가 더 높은 신하들을 다시 보내서 발람이 원하는 것이면 뭐든 주겠다고 전했다.
- 다음날, 발람이 하나님의 말씀(그들과 함께 가거라, 그러나 내 말만 전하도록 하라)을 듣고 길을 나섰다. 그런데 발람이 타고간 나귀가, 칼을 들고 길을 막아선 천사를 보고는 세 번이나 피해서 가려다 못가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 발람이 나귀를 때리자 하나님이 나귀의 입을 열어 말하게 하셨고, 그제서야 영안이 열려 천사를 보게 된 발람은 돌아가려고 했다.
- 하나님이 발람에게, 가던 길을 그대로 가되 하나님이 주신 말씀만 전하라고 말씀하셨다.
- 발람은, 이스라엘을 저주하라는 모압 왕의 요구대로 제단 앞에 나아갔으나, 하나님이 주신 말씀(이스라엘을 축복하는 말)만 선포했다.
- 모압 왕이 발람을 세 번이나 더 다른 곳으로 데려가서 이스라엘을 저주하게 했으나, 발람은 여전히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이스라엘을 축복했다. 그러자 모압 왕이 포기하고 돌아섰다.
- 이후,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여 모압의 신에게 바치는 제사를 드렸다.
- 하나님이 노하셔서 염병을 돌게 하여 백성들이 죽어나갔는데, 그때 이스라엘의 한 남자가 온 회중이 보는 앞에서 미디안 여자를 집으로 데려가는 것을 본 비느하스가 이들을 쫓아가서 죽였다. 그러자 염병이 멈췄다.
<묵상>
- 발람은 이미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 그런데도 모압의 신하들이 다시 왔을 때, 그들이 제시한 제물에 욕심이 생겨 하나님께 다시 물어보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 얼마나 졸라댔으면 하나님이 "그들을 따라 가라"고 하셨을까... 발람은 이미 하나님의 말씀이 제대로 안 들린다. 하나님은 "그래, 어디 가 봐라. 어떻게 되나 한번 봐라. 단! 반드시 내 말만은 꼭 전해야 한다."는 의미로 하신 말씀인 것을...
- 이제 발람은 '앗싸~가라고 했다~'하면서 길을 나선다. 자기가 원하는 것이 있으면, 듣고 싶은 말만 듣게 되는 것이다.
- 발람은 완전히 정신이 나간 것 같다. 나귀가 이상할 정도로 길을 가지 못하고 있어도, 심지어는 동물이 사람의 말을 해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태연하게 대화를 한다. 이정도가 되면, 멈춰야 하지 않는가 말이다.
- 모압 왕이 제시한 "네가 원하는 것은 뭐든 다 주겠다"는 미끼가 얼마나 탐이 났으면...
- 내가 원하는 것이 강하면 강할수록 하나님의 음성은 들을 수가 없게 된다. 설령 음성을 듣는다 해도, 결론은 듣고 싶은 대로만 해석하는 것이다.
- 주님과 동행하고 싶다면, 내가 소원하는 것을 모두 버리자! 그랬을 때에만이 주님의 목소리가 들린다.
- 오늘 하루, 하나님과 무관한 나의 갈망을 철저하게 파괴하고, 오로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자! 주님과 동행하고 싶다면 말이다...